영국 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조치 경고"… 간호사 사재기 '눈물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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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조치 경고"… 간호사 사재기 '눈물로 호소'
  • 김성남 기자
  • 승인 2020.03.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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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영국 간호사 "사재기 때문에 먹을 걸 구하지 못했다"며 눈물
ㆍ당신들이 아플 때 돌볼 수 있는 사람은 나 같은 사람들... 그만 좀 하세요

[신한일보=김성남 기자]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영국인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정부의 권고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면서 더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존슨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 사람들 간에 2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룰을 지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더 진전된 조처를 갖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영국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의 모든 카페와 펍, 식당, 체육관이 정부의 휴업령에 따라 지난 20일 밤부터 문을 닫았지만 프랑스나 스페인 정부가 한 것과 같은 이동제한령은 발령되지 않았다.

영국의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공원과 야외 시장에 군중이 몰려있는 내용의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정부의 대인접촉 자제 권고의 효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한편에선 일고 있다.

이날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노인 계층 등 150만명의 국민에게 앞으로 12주간 집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이어 로버트 젠릭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임상적으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더 나아간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젠릭 장관은 그러면서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조만간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계층의 시민들을 일대일로 접촉해 앞으로 12주간 집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2일 오후 6시 현재 하루 전보다 47명 증가한 28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현재 총 5천683명이다.

돈 빌브러 영국 국민공공보건서비스 간호사. 사진=소셜 미디어에 올라 사진캡쳐.
돈 빌브러 영국 국민공공보건서비스 간호사. 사진=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사진 캡쳐.

이런 가운데 영국의 국민공공보건서비스의 한 간호사는 "당신들이 아플 때 돌볼 수 있는 사람은 나 같은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 좀 하세요, 제발이"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환자를 돌보고 퇴근한 뒤에 마트에 들렀는데 사재기 때문에 먹을 걸 구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일부 '영국인들은 코로나와 싸워야 할 의료진이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다'는 이 영상으로 영국인들 사이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금 영국에는 현재 코로나19의 불안감으로 인한 사재로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상점에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도 사재기를 멈춰달라고 당부 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BBC 등 외신들은 코로나19 유행에도 사재기가 없는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재기가 없는 나라인 것은 국민 덕분"이라며 "국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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