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조선 청와대 것들 파렴치에 격분"… 통합당 "文정부, 현실 직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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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조선 청와대 것들 파렴치에 격분"… 통합당 "文정부, 현실 직시하라"
  • 김성남 기자
  • 승인 2020.03.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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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는 정상 훈련 南조선 훈련은 평화 위협" / 지난 3일에도 김여정 담화문으로 청와대 맹폭 / 北 "靑 저능한 사고에 경악. 세살 아이 같아" / 청와대, NSC 소집도 안 해 / 북 이달 들어 3번째 미사일 도발 말 한마디 못하는 청와대 / 통합당 "우한코로나에 北 미사일까지 文정부 내우외환 상태" / 통합당 "文정부, 현실 직시하라"
사진=서울1TV.
사진=서울1TV.

[신한일보=김성남 기자] 21일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쏜 북한이 이를 우려하는 한국 정부의 반응에 대해 다시 맹비난 하고 나섰다.

이날 북한의 관영매체인 평양방송은 ‘황당무계한 넋두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청와대 것들과 군부 것들이 우리 군대의 정상적·자위적 훈련에 대해 평화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느니, 군사분야 합의 정신에 배치된다느니, 뭐니 하는 넋두리를 늘어놓았다”며 “그 파렴치성에 경악과 격분을 금할 수 없다”고 작심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에서 우리를 자극하는 온당치 못한 망언들이 계속 튀어나온다”며 “평화와 안정을 엄중히 위협하는 장본인들이 저들의 적대행위에는 시치미를 떼고 오히려 우리의 정상적·자위적인 훈련에 이러쿵저러쿵 시비 중상하니 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이 잇따른 도발의 책임을 우리 청와대로 떠넘긴 것이다.

이번에 쏜 발사체는 북한이 지난해 함경남도 함흥과 강원도 통천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시험 발사했던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청와대와 우리 군은 지난 2월2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이어진 북한의 포격훈련에 대해 ‘한반도 평화정착에 적절치 않으니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최근 북한의 이어지는 발사체 도발에 대해 청와대를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지난 3일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남쪽 청와대에서 ‘강한 유감’이니 ‘중단요구’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은 우리로서는 실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여정은 “전쟁연습 놀이에 그리도 열중하는 사람들이 남의 집 군사훈련에 대해 가타부타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청와대의 행태는 세 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북한은 21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 2일과 9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3번째 미사일 발사였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번 발사는 일본과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 비난한다"고 밝혔으나 우리 정부나 청와대는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전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1일 오전 6시 45분께, 6시 50분께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연속 발사했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10km, 고도는 약 50km로 탐지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발사체는 하강단계에서 상승비행하는 '풀업(pull-up)' 기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나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현재 풀업 기동을 하는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보다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또 '김정은이 전날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는 북한 보도를 고려했을 때 김정은이 현장에서 발사를 참관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2일과 9일, 강원도 원산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진행한 미사일 발사 현장에도 참석한 바 있다.

이날 합참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이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및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말만 전했다. 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래통합당은 "북한은 미사일발사로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우리는 또 다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우한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진 국민들에게 안보 위협까지 안기는 것은 무능하다 못해 잔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창수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잡으며 마치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당장이라도 불 것처럼 떠들었지만 2년이 다되도록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북한은 여전히 미사일 도발과 함께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1일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내자며 '보건분야 공동협력'을 이야기한 다음날 북한은 미사일로 답했고 그러고서는 우리를 우롱하듯이 우한코로나19에 걱정한다며 보낸 '김정은 친서'에 넋을 놓고 있다가 또 다시 뒤통수를 맞은 바 있다"며 유엔안보리의 유럽 5개국이 규탄성명을 발표하는 상황에도 뒷짐만 졌던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최근 있었던 민간인 군부대 무단침입 사건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민간인이 군부대의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 두 시간 가까이 부대 안을 활보할 수도 있기에, 만취자가 땅을 파고 방공진지에 침입할 수 있기에, 70대 노인이 부대 안을 배회할 수도 있기에, 그러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기에 국민들은 이 상황이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또한 "정부의 침묵과 여당의 안이한 인식에 북한의 도발은 일상이 됐고 가뜩이나 우한코로나19로 힘겨운 국민들은 이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한 이 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안보 현실을 제대로 직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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