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성화 일본 도착… 코로나19 영향 환영행사 ‘무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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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올림픽 성화 일본 도착… 코로나19 영향 환영행사 ‘무관중‘
  • 김성남 기자
  • 승인 2020.03.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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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채화한 2020 도쿄올림픽 성화가 일본에 도착 / IOC 위원장은 "다른 시나리오 고민 중" / 바흐 "취소는 안건에 없어" / 트럼프 "아베와 취소·연기 논의" / 스포츠 영웅 노무라·요시다 성화 인수 / 코로나19 탓 지자체 환영행사 ‘무관중‘ / 아베 일본 총리도 연기 검토한 듯 / 일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 "올림픽 연기해야 마땅"
사진=서울1TV.
20일 일본 여자레슬링 선수 요시다 사오리와 유도선수 노무라다다히로 선수가 성화봉에서 성화대에 점화하고 있다. 사진=서울1TV.

[신한일보=김성남 기자] 20일 일본 미야기현 히가시마쓰시마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성화를 실은 특별기 ‘도쿄 2020호’가 이날 도착했다.

이날 특별기에는 일본 국기 및 2020 도쿄올림픽 엠블렘과 함께 일본 양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과 전일공(ANA) 마크가 나란히 새겨져 있었다.

이어 특별기의 문이 열리고 성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의 두 스포츠 영웅이 성화를 전달받으러 나섰다. 전 여자레슬링 선수 요시다 사오리와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부터 유도 3연패를 달성한 노무라 다다히로였다.

두 사람은 올림픽조직위 관계자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아 트랩을 내려왔다. 성화봉에 옮겨붙여진 성화는 이들에 의해 옮겨져 성화대에 점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성화 도착 행사는 조직위 관계자와 취재진 등 소수만 참여한 채 비공개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 예정됐던 어린이 축하단 200명의 참석도 취소됐다.

코로나에 이어 이날 일본에는 폭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이 심해 곡예비행단의 축하비행도 차질을 빚었다. 항공자위대 곡예비행단은 오색 직선만을 그릴 뿐 예정됐던 오륜은 하늘에 등장하지 못했다.

이날 성화는 26일 후쿠시마의 축구시설 ‘J빌리지’를 출발해 121일 동안 일본 전역을 순회한 후 개막식이 열리는 7월 24일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각 기초자치단체가 기획했던 성화 축하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봉송 경로에도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9일(현지시각)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성화 인수 행사에는 일본 수영 대표팀으로 1996 애틀란타 올림픽 계영 4위를 기록한 이모토 나오코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일본 어린이 무용단 140여명이 공연과 20일 일본에서 성화를 인수한 요시다 사오리와 노무라 타다히로가 그리스 현지서 첫 봉송을 시작할 예정이었느나 코로나19 대비에 모든 행사가 취소됐다.

야마구치 가오리(56) JOC 집행위원은 지난 19일 일본 종합일간지 아사히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충분히 훈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선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마땅히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2020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정상적으로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JOC 이사회가 열린다. 야마구치 집행위원은 이사회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펴겠다는 생각이다.

야마구치 이사 "세계가 정상 생활 못하는데 올림픽 누가 기뻐하겠나"

아사히신문은 또 야마구치 집행위원의 발언을 두고 '개최국 올림픽위원회의 이사로부터 정상 개최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야마구치 집행위원은 "세계적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누가 7월 개최를 기뻐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전쟁에 비유되지만, 일본은 질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반대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JOC도 선수들도 '연기하는 편이 좋다'는 말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야마구치 집행위원의 발언은 같은 날 진행된 바흐 위원장과 아시아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자들의 화상 회의 직후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개막까지 4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야마시타 야스히로(63) JOC 위원장은 "여러가지 의견과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솔직히 그러한 의견이 선수들 전체의 목소리인지 의문"이라며 "많은 선수들은 틀림없이 어떻게든 안전하게 대회가 열리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가오리 집행위원과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연기나 취소는 언급하지 않고, 개최에 무게를 두면서 국제 스포츠계의 연대와 책임감을 주문했다. 그러자 '선수들이 훈련을 할 수 없는 환경에 내몰렸는데, IOC가 올림픽을 밀어붙인다'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세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주요 7국(G7)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하면서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이긴 증거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19일 국회에선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진행하겠다" "관중이 당연히 함께 감동을 맛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기자회견에서 'G7 화상회의 때 올림픽 연기나 취소를 논의했는가'라는 질문에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2020 도쿄올림픽 성화는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해 성화 봉송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그리스 내 봉송은 이틀 만에 중단됐다.

올림픽 개최 이전 최대 행사인 성화 채화와 봉송마저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 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7월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이 계획대로 열릴 수 있을지 의문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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