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비례명단 선거인단 투표... 찬성13표, 반대 47표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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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비례명단 선거인단 투표... 찬성13표, 반대 47표로 부결"
  • 김성남 기자
  • 승인 2020.03.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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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황, 반대 뜻 반영된 듯 / 선거인단 61명 투표에 찬성 13표, 반대 47표로 부결 / 한선교·공병호 주도 1차 공천안 통합당 반발 반영된 듯 / 한, "분란 죄송 부결 겸허히 받아들일 것" / "20번 안 명단, 바꾸면 가만 있지 않을 것" / "옛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똑같은 잣대서 심사" / 한선교 당 대표직 '사퇴' "부패한 권력이 개혁 막아" 억울함 토로
사진=서울1TV.
한선교 미래한국당 전 대표. 사진=서울1TV.

[신한일보=김성남 기자] 19일 미래한국당이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수정안을 선거인단 투표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선거인단을 소집해 공천위가 1차 공천안에 대해 순번 조정 등을 거친 수정안을 투표에 부쳤다.

하지만 이날 투표에는 선거인단 총 61명이 참여해 찬성 13표, 반대 47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이번 투표 결과는 미래한국당의 모(母)정당 격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선거인단이 압도적으로 반대한 결과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이번 총선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국민의 열망·기대와 먼 결과를 보이면서 국민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려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이 비례 의석 극대화를 위해 미래한국당을 창당한 만큼, 선거인단 다수도 황 대표 뜻에 따라 공천 수정안을 부결시킨 것이란 얘기다.

이날 미래한국당 공천위는 지난 16일 비례대표 후보 46명의 명단과 순번을 발표했다.

그러나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 통합당 영입인재들을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20번) 밖에 배치하거나 공천 배제했다. 이에 황 대표나 통합당, 미래한국당 내에서 반발이 나왔다.

그러자 미래한국당은 지난 18일 윤 전 관장과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 통합당 추천 인사 4명을 20번 안에 재배치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마저도 황 대표가 "국민 열망·기대와 먼 결과"라고 반대하면서 선거인단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 앞서 미래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선거인단이 단상에 올라가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에게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 투표 부결 후 "(공천)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 투표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비례대표 재투표 부결을 책임지고 사퇴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영입인재 4명을 당선권에 올린 재투표는 찬성 13표, 반대 47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한 대표는 재투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저의 정치인생 16년의 마지막을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무엇인가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저의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줌도 안 되는 야당의 권력을 갖고 부패한 권력이, 제가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 저는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이 시간 이후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적어도 20번 안에 들어가는 명단은 정말 바꾸면 안 된다. 그것까지 바꾼다면 저는 가만히 있진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처음부터 미래한국당 대표자리를 원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1월 불출마 선언 후 ‘국회의원 생활의 마지막을 어떻게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당으로부터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거의 여러분으로부터 닷새 정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마지막에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전화와 또 강하게 권유를 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옛 자유한국당에서 영입한 많은 인재들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신청자 530여명 신청자랑 똑같이, 객관적 잣대에서 우리 공관위원들이 심사했다”며 “거기에 대해서 통합당에서 불만을 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또 “통합당의 불만은 우리에게 특별한 압력으로 작용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우리는 자매정당이고 나중에 다시 만날 것 약속한 정당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황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에 전권을 줬지만, 결과가 잘못된 것을 최고위를 거쳐 재심 요청했다”며 “처음 나온 후보명단이 국민 보기에 문제점이 있다는 여론이 있어 우리도 다시 고쳐서 4명의 비례 순번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 대표는 “참으로 안타까운 건 저는 앞으로 제 국회의원 임기가 두 달여 남았다”면서 “제가 21대 국회에도 있다면 작은 욕심이 왜 없었겠느냐”면서 “하지만 난 떠날사람이다. 떠나는 자가 무슨 욕심있고 무슨 훗날 준비하겠느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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