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호주는 지금] “호주 대한체육회... 무허가 유령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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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호주는 지금] “호주 대한체육회... 무허가 유령단체”
  • 박철성 대기자
  • 승인 2019.11.0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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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호주대한체육회는 『무허가 유령단체』! vs 대한체육회 “대수롭지 않다”, 국가지원금 꾸준히 지급...
◈2016년 호주 정부로부터 퇴출!
◈조종식 회장 “(무허가인 줄) 몰랐다” vs “오래전 조 회장, 『무허가 유령단체』 지적 SNS 글 내려 달라!”
▲재 호주 대한체육회가 『무허가 유령단체』로 밝혀졌다. 큰 충격이다. 사진은 재 호주 대한체육회 조종식 회장.
▲재 호주 대한체육회가 『무허가 유령단체』로 밝혀졌다. 큰 충격이다. 사진은 재 호주 대한체육회 조종식 회장.

[신한일보=박철성 대기자] 재 호주 대한체육회(회장 조종식)가 『무허가 유령단체』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제13대 재 호주 대한체육회는 유령단체이면서 3년간 지원ㆍ후원금 등을 받아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홍)는 “대수롭지 않다”라는 입장. 그러면서 호주 대한체육회에 국가지원금을 꾸준히 지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쯤 되면 2단 충격이다. 대한체육회는 『관리 소홀』ㆍ『혈세 누수』라는 지적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게 됐다.

그동안 재 호주 대한체육회 몇몇 산하단체 협회장들의 『무허가 단체』 의혹 제기는 결국 사실로 확인됐다. 국가적 망신을 초래하고 있다.

▲취재진이 호주 내 모든 법인등록을 관리하는 ASIC에 단독으로 확인했다. 재 호주 대한체육회는 이미 지난 2016년 11월 11일, 퇴출당했다. 결국 『무허가 유령단체』였음이 밝혀졌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취재진이 호주 내 모든 법인등록을 관리하는 ASIC에 단독으로 확인했다. 재 호주 대한체육회는 이미 지난 2016년 11월 11일, 퇴출당했다. 결국 『무허가 유령단체』였음이 밝혀졌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취재진이 단독으로 ASIC(Australian Securities and Investments Commission)에 확인했다. 그 결과 호주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6년 11월 11일, 법인 자격을 상실했다. 지난 2002년 7월 3일 자격을 취득했으나 이날 상실했다. ASIC는 호주 내 모든 법인등록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

재 호주 대한체육회는 1987년 제1대 안종상 회장의 취임으로 발족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맞아 호주 사회에 뜻있는 원로 체육인들이 주축이 됐다. 재 호주 대한체육회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후 현재 제13대 회장까지 배출했다.

그동안 공식 단체로써 대내외적으로 활동해오던 재 호주 대한체육회는 현재 무허가 유령단체다. 현재 어떠한 법적 지위도 가질 수 없다. 시쳇말로 동네 조기축구회와 다를 바 없다. 그저 친목 단체 지위다.

6일 오전, 취재진이 ASIC의 페어 트레이딩 관계자, 캔(Ken)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켄은 “해당 단체(재 호주 대한체육회)는 2007년 이후 우리가 요구하는 간단한 서류조차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당시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연락했던 근거들을 갖고 있다.”라고 짧게 답했다.

결국 호주 정부의 법인 관리 요건에 충족하지 못했다는 얘기였다.

이와 관련 재 호주 대한체육회 조종식 회장은 “법인이 죽은 줄 몰랐다.”면서 “안 그래도 오늘(6일) 법인 등록 부활은 신청했다.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단체의 A 모 회장은 ”조 회장은 이미 체육회가 법인 지위를 상실한 것을 알고 있었다.”라면서 “오래전, 이런 내용을 SNS에 지적했더니 조 회장이 해당 글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어 삭제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조 회장이 이미 재 호주 대한체육회가 무허가 유령단체임을 알고 있었음을 입증하는 증언이었다.

▲대한체육회는 “재 해외 대한체육회, 법인 여부 확인 불가”라는 입장이다.
▲대한체육회는 “재 해외 대한체육회, 법인 여부 확인 불가”라는 입장이다.

한편, 6일 오전,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한 체육회 지역체육부 장무수 과장은 “호주 대한체육회는 1987년 대한체육회에 정식 단체로 등록됐다.”라면서 “호주 현지에서 법인여부는 우리가 확인할 수 없으려니와 해외 해당 국가의 영사관 또는 대사관을 통해 해당 지역의 유일한 스포츠 단체라는 것을 공식 확인받는다면 그것으로 인증이 끝난다.”라고 말했다.

또, 국가지원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일 년에 한 차례 재외 교포 등록 체육회에 일부 참가 지원금을 지원한다.”라면서 “체전 종료 후 결산 보고를 통해 지원금 지출명세를 확인하고 있다. 감사의 권한은 갖고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단독으로 입수한 재 호주 대한체육회의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참가, 지원ㆍ후원금의 입ㆍ출금명세.
▲취재진이 단독으로 입수한 재 호주 대한체육회의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참가, 지원ㆍ후원금의 입ㆍ출금명세표.

명세. 산하 협회들이 정리한 지원ㆍ후원금

취재진은 재 호주 시드니 영사관에도 확인했다.

시드니 총영사관 관계자는 “총영사관은 일반 단체의 확인을 공식적으로 해주지 않는다.”라면서 전제한 뒤 ”업무 범위도 아닌 사실관계 확인은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재 호주 대한체육회가 『무허가 유령단체』로 확인된 이상, 재 해외 대한체육회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관리ㆍ규정의 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호주=에디 김 기자ㆍ박철성 대기자<리서치센터 국장ㆍ칼럼니스트> pcse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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