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흰발농게 63만마리 서식 확인…국내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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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흰발농게 63만마리 서식 확인…국내 최대 규모"
  • 김성남 기자
  • 승인 2019.11.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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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서식 환경 좋아지며 최근 개체 수 급증 / 흰발농게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만여서식 / 남해 서해안에 분포 혼합 갯벌에 서식 / 일대에 생태공원과 관광객 편의시설 계획을 검토
군산 선유도 일원에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 60만여 마리가 대규모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1TV.
군산 선유도 일원에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 60만여 마리가 대규모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1TV.

[신한일보=김성남 기자] 군산 선유도 일원에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가 대규모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군산시는 선유도 일원의 흰발농게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만여마리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달랑겟과 갑각류인 흰발농게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 분포하며 일반적으로 모래와 펄이 적절히 섞인 혼합 갯벌에 주로 산다.

갯벌 조간대(밀물 때 수면 위로 드러나는 갯벌)의 상부에 분포하는 등 서식 특성이 까다롭다.고 말했다.

수컷의 집게다리 한쪽은 다른 한쪽에 비해서 매우 크고, 암컷의 집게다리는 작고 대칭이다. 해안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조사는 군산시로부터 '선유도 흰발농게 보전 및 활용방안 연구 용역'을 맡은 생태환경 전문업체인 신화엔지니어링이 수행했다.

이날 조사 결과 선유도해수욕장을 등진 동쪽 갯벌 4만7천387㎡의 갯벌에 흰발농게 63만여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큰 서식 규모다.

군산 선유도 전경./서울1TV.
군산 선유도 전경./서울1TV.

앞서 2017년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의 조사에 따르면 15만6천여마리가 사는 것으로 나왔으며 지난 4월 국립생태원의 조사에서는 42만7천여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는 생태환경 전문업체인 신화엔지니어링이 8월 19∼23일과 26∼30일 등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앞서와 달리 표준지를 정한 뒤 흰발농게 수를 일일이 세는 방식이어서 정확도가 높다고 신화엔지니어링측은 밝혔다.

개체 수가 증가한 것은 선유도 갯벌의 서식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신화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올해 4월과 비교해 4개월여만에 20여만마리나 증가한 것은 8월이 번식기 직후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신화엔지니어링의 이재원 부장은 "최근 들어 연간 5∼6㎝씩 갯벌에 퇴적이 이뤄지면서 흰발농게의 서식지가 확대되고 서식 환경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큰 틀에서 개체 수가 증가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다만 흰발농게가 주위 환경에 워낙 예민해 개체 수 증가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군산시는 선유도 갯벌에 흰발농게가 대량으로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이 일대에 생태공원과 관광객 편의시설을 만들려는 계획을 재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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