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체" 시국선언 교수... "최순실사태 때 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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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체" 시국선언 교수... "최순실사태 때 보다 많아"
  • 김성남 기자
  • 승인 2019.09.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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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부끄러움을 아는 것" / 서명 추려도 3396명 참여 / `국정농단` 3130명보다 많아 / 교수 본인확인 절차 거쳐 / 조만간 시국선언문 발표 / SKY대 학생들 일제히 촛불
19일 정교모 회원들이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조국사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서울1TV
19일 정교모 회원들이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조국사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서울1TV

[신한일보=김성남 기자] 전국 교수 3396명 조 장관 사퇴에 뜻을 모았다 시국선언의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1960년 이래 교수 시국선언 중 역대급 규모인 3396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 교체를 촉구하며 시국선언서에 서명했다.

또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는 총학생회가 아닌 개별 학생들 주도로 조 장관 사퇴 촉구 촛불집회가 19일 열렸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 모임(정교모)'은 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 임명에 대해 규탄하는 시국선언서에 지난 18일 오후 2시 기준 290개 대학 전·현직 교수 3396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교모는 "19일 시국선언 교수들의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악의적으로 서명을 방해한 세력의 조직적인 공격으로 인해 명단 발표가 어렵게 됐다"며, "허위 서명자를 추려낸 결과 지금까지 290개 대학 교수 3396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교모는 기자회견을 시국선언을 위한 중간보고 형식으로 열었다. 당초 정교모는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서명 참여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7일부터 '중화인민대학교 모택동 교수' 등 조롱성 허위 서명이 이어지자 정교모는 서명자들에 대한 본인 확인 절차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정교모는 미리 준비한 시국선언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초심으로 돌아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게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국 대신 사회정의를 세우고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조속히 임명할 것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학교수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의는 죽었다 謹弔(근조)' '사라진 공정사회' '후안무치한 조국 임명 철회'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조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

발언에 나선 교수들은 자신들이 왜 서명에 참여했는지 밝히며 조 장관 임명을 규탄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개혁과 검찰의 정치 개입 차단은 필요하다"며, "그러나 개혁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국민 모두의 동의를 끌어낼 때만 난제가 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탁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정의란 거창한 게 아니라 수오지심(羞惡之心), 즉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이라며, "법무부 책임자로 임명된 분은 과연 부끄러움을 아는 분인가에 대해 모든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 교수 3396명이 조 장관 사퇴에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추후 발표될 시국선언의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교모는 다음 주말까지 시국선언서에 대한 서명을 계속 받는 가운데 허위 서명자를 모두 걸러내고 실제로 서명에 참여한 교수들만으로 명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조 장관 사퇴에 찬성하는 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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