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석탄 반입 "한국 업체에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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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 석탄 반입 "한국 업체에 의문 제기"
  • 조한이 특파원
  • 승인 2019.09.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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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전문가패널의 대북제재보고서에 실린 북한 선박 '외이즈 어네스트' 호의 위성사진. 지난해 3월 11일(왼쪽)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적재한 후 4월 4일 인도네시아 부근 해역에서 인도네시아 해군에 억류됐으며, 9일(오른쪽) 발리크판판 항구 주변에 정박한 모습이다./VOA
유엔 전문가패널의 대북제재보고서에 실린 북한 선박 '외이즈 어네스트' 호의 위성사진. 지난해 3월 11일(왼쪽)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적재한 후 4월 4일 인도네시아 부근 해역에서 인도네시아 해군에 억류됐으며, 9일(오른쪽) 발리크판판 항구 주변에 정박한 모습이다./VOA

[신한일보=조한이 특파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5일(현지시각) 공개한 전문가패널 중간보고서에 한국의 석탄 수입업체 A모 사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문가패널은 보고서에서 "A사가 패널 측에 북한산 석탄이 아닌 ‘인도네시아의 현지 브로커’로부터 ‘인도네시아 석탄’을 구입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통보했다"며, "모든 관련 이메일이 삭제돼 이런 주장은 입증할 수 없는 상태"라고 VOA가 보도했다.

여기에 "석탄이 아닌 전혀 다른 분야의 홍콩 소재 회사를 통해 석탄 조달에 필요한 모든 계약과 서류, 자금 등을 거래하면서도 문제의 ‘인도네시아 브로커’에 대해 의심스런 점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A사의 해명을 보고서에 담았다고 전했다.

앞서 전문가패널은 올해 초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실려 있던 299만 달러어치 북한 석탄의 최종 구매자가 A사라고 지목한 바 있다.

이와 함께 A사가 ‘석탄을 구매하고 돈을 지불했다’고 밝힌 인도네시아 브로커의 주장도 공개했었다.

반면, A사의 대표 L모 씨는 당시 VOA에 "인도네시아에 북한 석탄이 있을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면서 "자금 지불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고서는 A사의 추가 석탄 반입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했다.

A사가 ‘불과 7개월 만에’ 러시아 나홋카 항에서 한국 포항으로 가는 석탄 2천588t의 화주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석탄을 적재한 선박 DN5505 호는 북한으로 2대의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운반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A사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DN5505호가 싣고 온 석탄을 반입했다.

이에 수사 당국은 DN5505호가 포항에 입항한 직후인 올해 2월 북한산 석탄 반입 등 대북 제재 위반을 이유로 출항 보류를 명령했다.

한편, 전문가패널은 "추가로 드러난 북한산 석탄 반입 문제에 대한 문의에 대해 A사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A사의 1차 석탄 반입 논란에 대해선 무혐의 처리를 했지만, 2차 석탄 반입에 대해선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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