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삼성전자 1건 수출허가... 미국을 의식한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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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 "삼성전자 1건 수출허가... 미국을 의식한 계산"
  • 김성남 기자
  • 승인 2019.08.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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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삼성반도체' 공급 중지 시기 면밀 조사"..치밀한 준비
/서울1TV

[신한일보=김성남 기자] 앞서 여러 분석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왜 일본정부가 삼성전자에 대해서만 수출허가 1건을 했을까, 여기엔 미국을 의식한 치밀한 계산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

삼성 반도체의 최종, 최대 수요자인 미국 IT업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치밀하게 사전조사를 하고 수출허가를 해준 것으로 KBS취재 결과 확인됐다.

세코 일본 경제 산업상은 지난 2일 "어떤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에 영향을 끼친다든지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반도체 재료 수출 규제 등으로 세계적인 파급 효과는 없을 거라 반복해 말했다.

진짜 영향이 없을 걸로 생각했을까?

지난달 일본 경제산업성은 반도체 전문 분석 회사에 자료를 요구했다.

삼성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과 재고 현황, 주요 고객, 그리고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재료의 재고량 등에 대한 것이었다.

일본 경제산업성 조사의 초점은 '삼성이 언제부터 수출 규제의 영향을 받는냐'에 모아졌다.

해당 자료를 제공한 분석가는 '삼성이 가진 재료가 열화되기 때문에 두 달 정도 버틸 수 있다는 답을 줬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수출 허가...

삼성이 수출 규제로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이달 말을 한계 시간으로 설정하고, 물품이 한국까지 가는 시간을 감안해 첫 허가를 내준 셈이다.

또 다른 일본 반도체 전문가도 "한국에 재고는 어느 정도 있는지 등 그런 자세한 부분을 알고 싶어 했어요. 무슨 정보를 줬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국가 기밀에 대한 부분이니..."라며, 경제산업성 간부의 요청으로 '7월 중순 두 차례 만남을 가졌고,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결국 일본 정부가 두려운 건 삼성의 반도체 공급 차질로 피해를 입게될 미국 IT 업계 등의 비난인 것이다.

결국 "글로벌 공급망 훼손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한국을 압박할 수 있는 수준에서 수출 허가를 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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