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벤츠, "유럽과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5개국 거쳐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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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벤츠, "유럽과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5개국 거쳐 반입
  • 조한이 특파원
  • 승인 2019.07.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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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치품 밀수망... 무기 확산 전용 가능성 있어”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위원장이 독일제 리무진 벤츠를 타고 순안공항에서 평양시내로 오는 길에 카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로이터.

[신한일보=조한이 특파원]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 (C4ADS)가 16일(한국시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급 리무진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의 밀수와 관련한 구체적 반입경로를 추적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항구에서 한 대에 50만 달러에 달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 2대가 2개의 컨테이너에 각각 적재되어, 차이나 코스코쉽핑 그룹이라는 회사가 운송을 맡아, 41일 간 항해를 거쳐 7월 31일 중국 다롄항에 하역한 것이 확인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후 8월 26일까지 다롄 항에 머물다가 다시 토고 국적 화물선인 DN5505호에 실려 일본 오사카를 거쳐 9월 30일 한국 부산항에 도착했다.

이 화물선은 10월 1일 러시아 나훗카 항을 향해 출발하면서 자동선박식별장치 (AIS)를 18일 동안 껐고, 신호가 다시 나타났을 때 한국 영해에서 2천 588t의 석탄을 적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선박식별장치를 끄고 있던 10월 7일, 고려항공 소속 화물기인 러시아제 일류신 76, 3대가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 신문은 이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불법 환적 의심 선박 DN5505호와 깊은 연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인 다닐 카츄크로부터 그가 “사실상의 책임자”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카츄크는 해당 선박의 실질적인 책임자는 자신이라면서도 벤츠 차량의 북한 반입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거부하면서, “영업상 비밀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선진국방연구센터은 보고서에서 “유엔 대북 결의 1718호에 따라 북한으로의 사치품 반입은 금지됐지만, 각국이 사치품의 정의를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점을 국제 밀수조직들이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사 결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90여개 나라가 사치품을 북한으로 수출했고, 이 가운데 사치품에 대한 정의를 하지 않고 있는 중국이 고급시계와 진주 등 가장 많은 품목을 북한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일원인 휴 그리피스 씨를 인용해 “불법 환적 등을 통해 고급 승용차를 밀수할 능력이 있다는 건, 탄도미사일이나 핵 프로그램의 부품들을 잘게 나누어서 밀반출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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