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탄 수입업체, "또 북한 석탄 반입 의혹으로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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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탄 수입업체, "또 북한 석탄 반입 의혹으로 조사 중"
  • 김응일 대기자
  • 승인 2019.07.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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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소유주도 두 번째 대북 제재 위반 의혹
지난해 8월 한국 포항에 적재된 석탄. /VOA.

[신한일보=김응일 대기자] 지난해 ‘와이즈 어네스트’호에 실린 북한산 석탄을 구매한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던 국내 석탄 수입업체가 또 다른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억류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실린 석탄의 구매자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유엔 안보리 등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던 A업체가 '최근 폐선 처리된 선박의 운영주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VOA가 보도했다.

정부는 올해 2월 러시아 나홋카 항에서 석탄 3천217t을 싣고 포항에 입항한 토고 국적의 선박 ‘DN5505’ 호를 억류해 조사 중인데, 이 석탄의 최종 구매자가 A 사로 드러난 것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정보 당국이 한국 측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한국 동해 해경은 A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최근 경기도 소재 사무실에서 VOA 기자와 만난 A사 대표 이모 씨는 '조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관련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지난해 ‘와이즈 어네스트’ 호의 석탄 구매가 무산되면서, 납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러시아에서 석탄을 구매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원산지증명서 등을 확인해 북한산 석탄일 것이라는 의심은 전혀 하지 말했다.

특히 현재 억류 중인 석탄은 2차 분이라면서, 1차 석탄 운송 분은 아무런 문제 없이 하역과 통관이 완료됐고, 국내에 반입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수사를 통해 2차 석탄 운송 분이 북한산으로 드러날 경우, 같은 업자로부터 수입된 1차 석탄 운송 분도 북한산이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포항 신항 현재 DN5505호가 출항 보류 상태에서 조사 중인 가운데 최근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석탄이 하역됐다. 출처: PLANET LAPS/VOA.

유기준 국회의원 사무실은 추가 의혹에 연루된 A 사에 대한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와이즈 어네스트 호 석탄 구매 사건’부터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씨와 더불어 정부 관계자 등을 고발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복적인 대북 제재 위반 의혹에 휘말린 건 비단 A사뿐이 아니다.

A사가 구매한 석탄을 싣고 온 DN5505호 역시 선주가 ‘도영 쉬핑(Do Young Shipping)’이었는데, ‘도영 쉬핑’은 이미 지난해 2월 미 재무부가 대북 유류 환적 의심 선박으로 지목한 ‘카트린(Katrin)’호의 소유주와 동일하다.

카트린 호는 지난 2월 부산항에서 대북 제재 위반 의혹으로 출항 보류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외교부는 지난달 이 선박에 대해 고철로 폐기 작업을 시작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결국 북한 선박에 유류를 옮겨 실었다는 의혹을 받은 선박의 소유주가 이번엔 북한 석탄을 운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도영 쉬핑’은 DN5505호에 실린 석탄이 폭발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정부에 하역을 요청해 최근 포항 신항에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화물은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통관 보류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특정 사안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면서도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안보리 결의를 지켜야 하고, 우리는 회원국들이 계속해서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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