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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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대한민국
  • 임승환 기자
  • 승인 2019.06.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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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토법칙이 주는 교훈으로...

[신한일보=임승환 기자] 경제학 교과서를 보면 생산3요소는 토지, 노동, 자본이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노동은 인력(노동력)을 의미하고, 토지는 농토·동식물·원목·광물 같은 자연물(노동대상)을 의미하고, 자본은 도구·연장·기계·공장시설 등(노동수단)을 갖출 수 있는 자금을 의미한다. 그래서 위의 생산3요소를 다른 말로 노동력, 노동대상, 노동수단이라고 한다.

임승환 영남취재본부장.

이 3요소를 다시 유형적 요소와 무형적 요소로 구분하면 노동(인력)은 무형적 요소이고 토지(자연물)와 자본(생산시설)은 유형적 요소이므로 크게 볼 때 생산은 무형적 요소와 유형적 요소라는 두 요소가 결합될 때에만 가능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요소를 무형적 요소와 유형적 요소라는 두 요소로 구분하는 것을 경제학에서는 노동력과 생산수단의 결합, 즉 무형적 요소와 유형적 요소의 결합이라고 한다.

무형적 요소와 유형적 요소의 결합이라는 이 생산법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연물이 부패하거나 숙성해가는 화학작용까지도 무형체와 유형체의 결합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썩거나 숙성해가는 대상물로서의 퇴비와 김치는 유형적 요소이지만 썩고 숙성해 가는 화학작용은 무형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적 생산이든 자연적 화학작용이든 무형적 요소와 유형적 요소가 합쳐질 때에만 비로소 새로운 그 무엇이 탄생된다.

이렇게 모든 생산은 무형체와 유형체라는 이질적 요소의 결합에 의해서만 이루어 질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무형체와 무형체, 혹은 유형체와 유형체의 결합 같은 동질적 요소의 결합에 의해서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모든 생산이 무형체와 유형체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생산의 법칙을 “생산의 유무형결합법칙(有無形結合法則)”이라고 한다. 이 유무형결합법칙은 자연이 지닌 형질일체성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인간으로서는 영원히 바꿀 수 없는 신이 정한 하늘의 법칙이다. 그래서 이를 생산천법(生産天法)이라고 부른다. 인간은 바로 이 생산천법에 의해 생산된 재화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은 인간생존의 출발점이 된다.

이런 생산천법을 기본으로 하는 경제이치는 참으로 간단하다. 전망있고 돈벌이가 될 만한 일은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사람들이 몰리고 또 몰린다. 그러므로 그 일이 좋다 나쁘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 사람들이 몰려들면 좋은 일자리이고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면 나쁜 일자리이다. 취직시험이 몇 십대 일 혹은 몇 백대 일이 된다는 말은 그만큼 좋은 일자리라는 말이 되고 월급을 많이 주겠다해도 오는 사람이 없는 일자리는 그만큼 나쁜 일자리라는 말이 된다.

일자리의 선호도가 이렇게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탈리아의 사회경제학자인 파레토(Vilfredo Federico Damaso Pareto, 1848~1923년)는 소득분포의 불평등구조에 대해 연구하던 중 소득분포에 관한한 80:20이라는 통계적 법칙이 성립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상위 20% 사람들이 전체 부(富)의 80%를 가지고 있다거나, 상위 20% 고객이 매출의 80%를 창출한다거나 핵심일꾼 20%가 어떤 일의 80%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치를 발견한 사람이 파레토였으므로 이를 파레토의 법칙(Pareto’s Law)이라고 한다.

이런 파레토의 법칙에 준할 때 한 국가의 운명은 상위지도층 20%가 가진 신념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상위 20%가 민주주의적 노선을 선호하면 그런 국가가 될 것이고 반대로 사회주의적 노선을 선호하면 그런 국가가 될 것이라는 말이 된다. 상위 20%는 생산주체에 비유될 수 있고 나머지 80%는 생산객체에 비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이 나라는 선조들이 피 흘려 지켜온 나라이다. 내일은 그렇게 피 흘려 이 땅을 지켜온 선조들을 추모하는 현충일이다. 그런 현충일을 맞아 다음 질문만은 꼭 한 번 짚고 넘어가자. 지금 우리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상위지도층 20%는 과연 어떤 신념을 가진 자들일까? 그들의 신념에 의해 선조들이 피로서 지켜온 우리나라의 앞날이 결정될 것이다. 이것이 파레토법칙이 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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