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합병 반대 "국제제조노련 결의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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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합병 반대 "국제제조노련 결의안" 채택
  • 성삼영 전문기자
  • 승인 2019.05.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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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기 대우조선 지회장이 23일 벨기에 브뤼셀 국제 제조노련 세계집행위에서 '대우조선매각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대우조선.2019.5.23. 신한일보,한국경찰일보 공동취재단.

 [신한일보=성삼영 전문기자] 노동권리를 위태롭게 하고 글로벌 조선산업의 경쟁과 생태계를 왜곡시키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를 반대하는 '국제제조노련 결의안'이 23일 벨기에 브뤼셀 국제제조노련 세계집행위에서 채택됐다.

지난 21일에 벨기에 브뤼셀 국제제조노련 세계집행위에 참석한 신상기 대우조선 지회장은 "23일 10시(한국시각) '대우조선 매각반대 결의문'을 국제제조노련 세계집행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세계각국의 노동조합도 연대투쟁할 것을 결의 했다"고 전했다.

신상기 대우조선 지회장은 "지난 3월 8일 현대중공업그룹과 한국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의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쳐지게 되면 세계 조선소 수주 잔량 기준 21.3%의 M/S를 차지하게 된다"며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조선소가 생기게 되면, 건전한 경쟁보다는 강력한 독점력이 세계 조선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강조했다.

특히, "LNG선의 3월 현재 수주량을 합산하면 58.5%의 점유율, VLCC는 56.6%의 점유율에서 확인되듯이 재벌의 통제 하의 한국조선해양의 세계 조선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는 더욱 확대되면서, 그에 따른 공정한 거래와 경쟁의 제한 효과는 극대화 되어 전체 조선산업 공급망 내 노동자의고용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2019.5.23. 신한일보.한국경찰일보 공동취재단.

한편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협상은 노동조합을 배제한 밀실협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노동자들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을 통해 조선산업 노동자들의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14년 이후 한국에서는 10만 명이 넘는 조선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었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조선산업 생태계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과 대우조선 인수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약화시킨다.

이미 현대중공업은 2017년 분사 과정에서 기존에 체결한 단체협약을 인정하지 않아, 노조활동과 운영을 위축한 전례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 위험성과 노동조건 악화, 노조활동 축소에 관한 사회적 우려에도 당사자인 노동자들에게조차 분할계획서를 관련해서 적정 사전통지와 효과에 대한 유의미한 협의가 없었다. 이는 노동권리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신상기 대우조선 금속노조 지회장은 "국제제조노련과 가맹조직들은 이러한 이유로 금속노조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반대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각국의 해외 기업결합심사가 승인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 할 것을 결의한다"면서 "국제제조노련 중집회의 결의안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2019.5.23. 신한일보.한국경찰일보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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