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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낮은 고도' '발사 장소' 주목..."요격 매우 어려워"▶장소 상관없이 발사... '비행과 조종', '궤도 수정' 가능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신한일보=김응일 대기자]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두번째로 발사한 미사일의 발사 장소와 고도를 주목하고 장소를 옮겨가며 쏠 수 있고, 궤도 수정도 가능해 요격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9일 쏜 단거리 미사일은 신의주시 동남쪽에 위치한 구성시에서 발사돼 각각 420여km와 270여 km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지점인 원산 부근, 호도반도에서 직선 거리로 약 200km 떨어진 평안북도 구성 일원이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을 지난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과 동일한 종류로 파악하면서, 다른 장소에서 쏘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과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형을 보면 개발 단계에 있는 신형의 경우 특정 부대나 시설에서 발사했는데, 일주일 만에 다른 지점에서 발사한 것으로 미뤄 차량에 탑재가 가능한 이동형 고체 연료형 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미사일 고도는 최대 사거리의 3분의 1또는 4분의 1에 해당하는데, 50km의 낮은 고도는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낮췄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따라서 북한이 같은 미사일을 다른 장소, 다른 목표물에 쏠 수 있다는 점을 의도적으로 보여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 4일 원산 인근에서 미사일을 쏘아올릴 당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비행연기가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지난주 쏜 미사일이 러시아산 단거리 탄도 미사일인 이스칸다르와 외형.성능상 유사점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50km의 낮은 고도로 400km를 날았다면 지난 주 발사에서 볼 수 없었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탄도 궤도를 날아간 게 아니라 ‘비행’과 ‘조종’을 통해 좌우 이동이 가능하다는 정황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소장은 미사일이 발사돼 조종 국면에 들어서면 발사 지점을 파악하거나 어디로 향하는지 추적하기 어려운 만큼 미사일 방어 역량의 운용도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전직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절제된 반응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응일 대기자  skssk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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