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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코스닥 유신 4.3배 비정상적 폭등 後, 급락! 『개미 무덤』 되는가...◈ 미확인 세력 2연속 점상 연출, 주가견인! 통정거래 의혹 제기...
◈ 세력 일부 차익실현, 평균 매도가격 36,133원!
▲남북 철도 경협사업의 수주 기대감 때문일까. 코스닥 상장사 유신 주가가 폭등했다. 그러나 적자전환 실적발표 직후 급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 『적자전환』 발표 앞둔 고점, 최대 주주 장내 매도! 타이밍 절묘(?)... 오비이락(烏飛梨落)? 과연 『적자전환』 몰랐을까?

◈ 점상 포함 3거래일, 주가 2.3배 폭등! 금감원ㆍ거래소ㆍ검찰, 철저한 조사ㆍ관리 시급...

◈ 적자 폭 늘린 결정타, 『잡손실』은 손해배상 소송비용, 그 책임 소재는?

◈ 유신 『잡손실』은 “소송비용 조금...” vs 손배 부담 “77억6,200만 원”이 조금?

[신한일보=편집국] 『적자전환 기업』, 유신(054930)이 급등 후 급락하고 있다. 결국 『개미지옥』이 되는 것일까. 우려의 목소리가 팽배하다.

유신(대표 · 전경수, 성낙일)이 폭등했다. 주가가 최근의 저점 대비 4.3배 뛰었다. 비정상적이란 지적이다.

▲유신의 주가폭등 관련, 거래소 측 최근 공시 목록.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급기야 한국거래소가 나섰다. 주가 급등 조회공시를 했다.

이에 대해 유신은 “2월 14일(미정) 예정된 실적 공시 외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중요한 공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아무 이유 없이 주가가 폭등했다는 얘기였다.

유신 측 최대주주와 주요주주는 최근, 장내에 주식을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총 45억 원 규모였다.

▲유신이 적자전환 됐다. 2018년도 실적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 중이다.

그리고 유신은 실적을 발표했다. 『적자전환』 됐다. 그런 직후, 주가는 고점 대비 30% 급락했다.

◈ 『적자전환』 발표 앞둔 고점, 최대주주 장내 매도! 타이밍 절묘... 오비이락(烏飛梨落)? 과연 『적자전환』 몰랐을까?

투자자들과 시장에선 유신 측, 최대주주와 주요주주의 장내 매도 타이밍이 절묘(?)했다고 입을 모았다.

과연 오비이락(烏飛梨落) 일까? 최대주주와 주요주주는 『적자전환』 된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유신 주가 폭등 기간, 최대 주주와 주요주주는 장내에 주식을 처분했다.
▲유신은 공시를 통해 주요주주와 최대 주주와의 관계를 공시했다.

물론 최근 유신의 최대주주와 주요 주주들이 주식을 판 게 위법이라는 것은 아니다.

또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였다고 단정 짓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대주주를 비롯한 주요주주의 지분 매각이 주가 상승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유신은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고점에 물린 개미투자자들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최대주주와 주요주주의 주식 매도가 그저 야속할 따름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에는 원망이 가득 찼다.

▲유신 일봉 그래프. 2연속 점상을 비롯,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폭등했음을 대변하고 있다. 주가 급등 기간에 주요주주는 장내에 주식을 팔았다. 이어 적자전환 실적발표를 했고, 직후 주가가 급락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 미확인 세력 2연속 점상 연출, 주가견인! 통정거래 의혹 제기...

유신 그래프에는 세력의 발자국이 찍혔다

여기서 세력(勢力ㆍpower)은 힘이다. 이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풍부한 에너지를 말한다.

즉 주식시장에서 세력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자본력을 가진 개인이나 단체를 뜻한다.

따라서 세력은 기관과 외국인, 주식동호회와 주가조작 꾼까지 포함된다.

유신의 미확인 세력은 12월 4일, 발을 담갔다. 이날부터 1월 7일까지 1차 매수를 했고 시장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평균 매수가격은 18,958원

1월 14일, 미확인 세력은 주가폭등에 시동을 걸었다. 세력은 2월 12일까지 거래를 터뜨리며 주가 견인을 했다.

▲네이버 증권 게시판에 유신의 비정상적 폭등 관련, 네티즌 투자자들의 날카로운 분석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캡처.

특히 유신은 지난달 15일과 16일, 연거푸 2거래일 『점상(점상한가)』을 찍었다.

『점상한가』, 일명 『점상』은 장 시작부터 상한가로 시작, 장 끝날 때까지 상한가로 마감했다는 의미다.

『점상』을 정확히 표현하면 일봉 차트 캔들이 짧은 한일자 형태다. 하지만 마치 점을 찍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는 이 바닥 용어다.

『점상』 유지는 매수 잔량을 얼마나 걸어두느냐가 관건이다.

상한가 매수 잔량이 많다는 것은 상한가에라도 판다면 받아 내겠다는 것을 뜻한다. 즉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무언의 의미 전달이다.

이는 세력의 자금력과 맞물린다.

이들 세력은 유신 주가를 2거래일 연속 『점 상한가』로 묶었고 추가 상승 기대감을 부추겼다. 고도의 심리전이었다.

그런 이유로 점상은 거래량이 많지 않다.

▲유신 주주 정보. 증권통 캡처.
▲최근 유신의 주주변동 내역.
▲유신 지분분석.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 유신, 2연속 점상 포함 3거래일 동안 주가 무려 2.3배 폭등!

첫 점상을 기록했던 1월 15일, 유신 거래량은 85,548주. 거래금액은 22억 원 규모에 불과했다.

또 두 번째 점상을 찍었던 1월 16일, 거래량은 34,521주. 거래금액은 11억3,900만 원을 기록했다.

이튿날, 유신의 1월 17일 거래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신은 1,824,208주의 거래가 터졌다. 치고받는 난타전이었다.

이날, 세력끼리 동시에 주고받는 『통정거래』 의혹까지 제기됐다.

『통정(자전)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사전에 가격과 거래시간을 미리 정해 놓고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주고받는 시ㆍ분ㆍ초가 일치한다. 『통정거래』를 일으켜 세력은 원하는 가격으로 주가를 조종한다.

또 『통정거래』는 세력끼리 주고받으며 마치 대량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눈속임을 한다.

이처럼 『통정거래』는 시장을 교란하고, 시세차익에 따른 부당이익을 취한다. 따라서 증권거래법상으로 엄하게 금지하고 있다.

점상 직전일인 1월 14일, 유신 주가는 장중 저점이 19,300원이었다. 1월 17일 장중 고점은 42,900원을 마크했다.

해당 3거래일 동안 유신 주가는 무려 2.3배가 뛰었다. 상승률은 123%.

▲유신 재무제표. 적자 전환됐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 『적자전환 기업』 유신, “주가 급등 관련, 중요한 공시사항 없다”

『점상』을 비롯한 최근 유신의 주가 폭등. 도대체 누가 주가를 끌고 간 걸까? 개미투자자들일까?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거래소는 유신에 투자 경고 종목 지정 해제 및 재지정예고조치를 했다.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배경이다.

한국거래소에서는 유신의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했다.

이어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해제, 및 재지정을 예고했다. 투자자 보호 차원으로 거래소가 뽑은 옐로카드였다.

거래소와 금감원ㆍ검찰이 유신을 노려보는 이유다.

◈ 세력 일부 차익실현, 평균 매도가격 36,133원!

세력은 지난 13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일부 차익실현에 돌입했다. 평균 매도가격은 36,133원.

물론 세력은 아직 많은 수량을 쥐고 있다. 원론적으로 세력이 완전한 차익실현을 하려면 추가 상승과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세력의 작전이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돌발 상황이 발생, 그들의 매집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때가 문제라는 것. 그 경우, 주가 폭락은 불 보듯 뻔하다. 『개미지옥』은 시간문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유신 개미투자자들이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

▲유신 일별 주가. 주가 폭등 기간, 거래가 폭발했고 그 사이 외국인은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 외국인 차익실현! 평균 매도가격 41,585원...

유신 주가가 폭등할 때 외국인은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1월 15일~1월 28일, 외국인은 85,080주를 팔아 치웠다. 평균 매도가격은 41,585원. 이는 35억 원 규모.

최대주주와 주요주주가 장내에 주식을 팔았고 45억 원을 현금화한 것도 이 기간 중이었다.

문제는 그들이 챙긴 수익을 반드시 누군가는 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주식시장에 제로섬게임(zero-sum game) 논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 적자전환 이유 중, 잡손실은? ‘재고자산’ 계정이 없는데, 재료비 발생?

유신은 “지난해 연간 개별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77억6,244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2,826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기타 영업외손익의 30억 원은 잡손실이었고, 이는 소송비용이었다는 게 유신 측 설명이었다. 스카이어 홀딩스 제공.

◈ 큰폭 적자전환 유발, 잡손실은? ‘재고자산’ 계정이 없는데, 재료비 발생? 의문제기!

유신의 적자전환 관련, 의문이 제기됐다.

회계 및 재무지표ㆍ기업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스카이어 홀딩스 김천년 대표는 “유신은 적자전환 이유를 매출채권 및 미 청구공사 대손 충당금과 당기 영업비용 증가라고 공시에 밝혔다.”면서 “사업보고서 중 기타손실 주석내용은 잡손실로 나와 있는데, 도대체 잡손실에 어떤 항목이 있기에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유신은 기술용역회사. 그런데 재료비는 도대체 뭘까. 해당 항목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급여의 증가가 적자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스카이어 홀딩스 제공.

또 김 대표는 “2018년 3분기 보고서 중,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서 재료비가 9억8,800만 원”이라면서 “재고자산계정이 없는데 어떻게 재료비가 발생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 유신 측, “잡손실은 소송비용 조금” vs 손해배상금 “지분 상당액 77억6,200만 원”이 조금?

취재진이 유신 측 공시 담당 윤석환 이사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윤석환 이사는 “2018년도 영업 외 비용 부분엔 소송 건이 포함됐다.”면서 “소송비용이 좀 들어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신은 지난 2013년 6월 30일, 소송 등의 제기ㆍ신청 내용을 공시했다. 유신이 8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피소됐다.
▲유신이 지난 5월 18일, 공시한 1심 판결 내용. 해당 소송 건으로 적자 전환된 유신의 적자 폭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도대체 원고 측에 어떤 손해를 끼쳤고 또 이에 대한 유신 측 손실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지난해 11월 14일 분기 보고서 중, 주석 28-7에는 “중요한 계류 중인 소송사건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 관련, 1심 패소에 따른 손해배상금 중 회사 공사 지분 상당액 77억 6,200만 원을 당기 및 전기이전에 기타비용(잡손실)으로 반영됐다.”라고 밝혔다.

◈ 적자 폭 늘린 결정타는 『잡손실』! 그 책임 소재는?

그런데도 윤 이사는 “소송비용이 좀 들어갔다”라고 표현했다.

윤 이사 얘기처럼 77억6,200만 원이 과연 ‘조금’일까. 그게 적은 금액인지 되묻고 싶었다.

또 윤 이사는 재고자산 계정이 없는데 발생한 재료비에 대해 “당연히 재료비가 들어간다.”고 전제한 뒤 “도면을 그리려면 캐드를 돌려야 될 거 아니냐? 그러면 PC도 구매해야 하고 캐드라는 소프트웨어도 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카이어 홀딩스 김천년 대표는 “캐드와 PC는 유형자산 중 비품에 해당된다. 그리고 캐드의 소프트웨어는 통상 무형자산으로 회계 처리한다.”면서 “판매관리비에 소모품 계정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유신 측 해명은 오히려 재료비 항목에 대한 의구심을 더 키운 셈”이라고 덧붙였다.

필자/칼럼니스트 박철성<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news2020@paxetv.com

신한일보 편집국  pressmail@shinha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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