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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티비씨 투자경고... "수상한 3.3배 폭등"◈『황교안 테마주』 티비씨, 『개미 무덤』 경계령! 주가 3.3배, 비정상적 폭등...
◈주요주주 손의호 300만 주, 장내 매도! 30억 원 규모
◈평소 1만주도 안 되는 거래량, 『개점휴업(?)』 방불케...
▲황교안 전 총리가 대구 고검장 시절, 『대구 기독 CEO 클럽』이란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의 회장이 대구백화점 구정모 회장이다. 구 회장은 티비씨 이사로 등재돼 있다. 『황교안 테마주』로 거론되는 이유다. 최근 티비씨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폭등했다. 거래소에서는 『투자경고』 조치를 했다. ▲티비씨는 대구ㆍ경북ㆍ경남 일부 지역이 가 시청권인 지상파 민영 방송사
◈거래소, 『매매거래정지예고』ㆍ『투자 경고』ㆍ『특정계좌 매매 관여 과다종목』 공시!
◈최근 거래 폭발, 주가견인 의혹! 금감원ㆍ거래소ㆍ검찰ㆍ국세청, 철저한 조사ㆍ관리 시급
◈티비씨 『방송은 뒷전, 부업에 충실?』 금융수익으로 이익...
◈모기업, 귀뚜라미그룹, 16개 계열사 거느려…
◈공시 담당, 『강 건너 불구경?』 “주가 왜 뛰었지? 주식 매매하는 게 아니라 크게 신경 안 썼다.”
◈티비씨, “증권사ㆍ경제지ㆍ신문사 기자들, 빤한 내용 왜 묻나?”

“그래프가 부러지고 개미 무덤이 돼서야 상투인 줄 알았다.“ 어느 개미투자자의 한 맺힌 푸념이다.

『황교안 테마주』로 거론되는 티비씨(033830ㆍ대표 최진민, 김정길) 주가가 폭등했다. 최근 저점 대비 3.3배나 뛰었다. 수상한 비정상적 급등이라는 지적이다.

2009년, 황교안 전 총리가 대구 고검장 시절이었다.

그는 『대구 기독 CEO 클럽』이란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의 회장이 대구백화점 구정모 회장이다.

구 회장은 티비씨 이사로 등재돼 있다. 그런 배경으로 티비씨는 『황교안 테마주』로 거론됐다.

▲티비씨 일봉 그래프. 주요주주인 손의호 이사가 300만 주를 장내 매도했던 시기가 티비씨 주가 고공행진 중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티비씨는 수상한 주가 폭등으로 『개미 무덤』 경계령이 내려졌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티비씨 『주요주주 특정 증권 소유 상황보고서』. 주요주주인 손의호 이사가 최근 장내에서 300만 주, 30억 원 규모를 매도했다.

◈주요주주 손의호, 300만 주ㆍ30억 원 규모 장내 매도!

더욱이 주요주주인 손의호 비상근이사(청우에스아이 대표)가 주가 고공행진 중, 대규모 매도를 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00만 주(3.00%)를 장내 매도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30억 원 규모를 현금화한 것. 상당한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고 손 이사가 주식을 판 게 위법이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대주주를 비롯, 주요주주의 지분 매각이 주가 상승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손 이사의 장내 대량 매도를 바라보는 시장과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다.

▲티비씨에 대한 거래소 공시 목록. 최근 주가폭등과 관련된 공시들로 빼곡하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티비씨의 현저한 주가 급등에 대해 거래소는 조회공시를 요청했다. 티비씨 측은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티비씨는 조회공시 답변을 정정했다. “황교안과 당사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린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거래소, 『거래정지예고』ㆍ『투자 경고』ㆍ『특정계좌 매매 관여 과다종목』 공시! 투자주의 당부...

한국거래소는 티비씨의 비정상적 주가 폭등을 좌시(坐視)하지 않았다. 거래소는 티비씨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또 『매매거래정지 예고』ㆍ『단기과열 완화장치』ㆍ『조회공시』ㆍ『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ㆍ『특정계좌 매매관여 과다종목』 등의 주가폭등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이를 통해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티비씨는 미확인 세력에 의한 주가견인 의혹도 제기됐다. 개미 무덤 경계령이 발동된 배경이다.

▲한국거래소는 티비씨를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종목』으로 공시했다.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티비씨에 대한 거래소 측 『투자경고 종목 지정』 공시. 티비씨는 아직도 경고 딱지를 달고 있다.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티비씨 일별 거래 상세 내역. 최근의 주가 폭등 기간, 거래가 폭발했음을 알 수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티비씨 평소 1만 주도 안 되는 거래량, 『개점휴업(?)』 방불...

티비씨는 총 1억 주를 발행했다. 그중 유동주식은 6,072만 4,590주. 이는 총 발행 주식의 60.72%.

평소 티비씨 주식 거래는 한산했다. 마치 개점휴업(?)을 방불케 했다. 시장의 시선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실제 지난 11월 26일, 티비씨 1일 거래량은 고작 2,492주에 불과했다. 이날 하루 거래금액은 겨우 100만 원이었다.

◈최근 거래 폭발, 주가견인 의혹! 금감원ㆍ거래소ㆍ검찰ㆍ국세청, 철저한 조사ㆍ관리 시급

최근 티비씨 거래가 터졌다.

지난 8일,  티비씨는 264만 4,693주의 1일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금액은 34억 2,600만 원. 1일 거래금액이 100만 원이던 날과 견주면 천문학적 숫자였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엄청난 거래를 주도했을까? 개미투자자일까? 혹시 그들끼리 연대라도 한 것일까?

티비씨는 미확인 세력이 주가를 견인했고 통정거래를 통한 대량거래가 연출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금감원과 거래소ㆍ검찰ㆍ국세청 등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티비씨 세력 매매 동향.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지피지기(知彼知己), 세력 발자취...

티비씨 일봉 그래프에 세력의 발자국이 선명하다.

티비씨 주가 폭등은 지난 12월 27일부터 1월 15일, 세력이 발을 담갔다는 분석 보고다. 평균 매수가격은 583원.

물론 많은 수량을 매집하지는 않았다. 단지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그들 나름의 확인 차원이었다.

티비씨 주가폭등은 1월 16일, 시동을 걸었다. 일봉 그래프는 세력이 핸들을 잡았음을 대변하고 있다.

▲티비씨 일별 주가. 평소 1일 거래대금이 수백만 원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의 폭등 기간, 거래가 폭발했다. 개인 창구를 통한 미확인 세력의 순매수세가 주가를 부양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티비씨 주봉 그래프. 주가가 불과 3주 만에 2.6배 폭등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티비씨의 미확인 세력은 1월 16일~2월 8일 사이, 300만 주 규모의 순매수를 일으켰다. 평균 매수가격은 1,088원.

티비씨 주가는 1월 15일, 장중 저점 대비 12거래일 만에 2.5배 급등했다. 상승률이 150%에 달하는 폭등이었다.

그 사이 기관의 매도세가 눈길을 끌었다.

기관은 1월 17일~2월 1일, 총 18만1,317주를 팔아치웠다. 평균매도가격은 1,034원.

기관이 매도할 때 주요주주인 손의호 이사도 장내에서 300만 주를 팔았다. 30억 원을 현금화했다.

그런데도 티비씨 그래프는 무너지지 않았다. 세력이 버텼고 뒤늦게 합류한 개미투자자들까지 매도물량을 받아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폭등 주식은 반드시 폭락하기 마련이라는 점.

전문가들은 세력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때를 우려하고 있다. 그 순간, 주가가 무너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

따라서 전문가들은 티비씨 투자에 대해 공격보다 방어적 스탠스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만약의 『개미지옥』에 대비하라는 충고였다.

▲티비씨 경영진. 증권통 캡처.

◈티비씨는 대구ㆍ경북ㆍ경남 일부 지역, 지상파 민영 방송사!

티비씨 이전 명칭은 『대구방송』이었다. 당시 대구ㆍ경북 TBC로 부르기도 했다.

창사 20주년 기념일이었던 2015년 5월 14일, TBC(Taegu Broadcasting Corporation)로 변경했다.

티비씨는 대구ㆍ경북, 경남 일부 지역이 가 시청권이다.

1995년 5월 14일, 지상파 민영 방송사로 개국했다. 1997년에는 라디오 방송 첫 전파를 송출했다.

티비씨는 SBS와 제휴했다. 네트워크 프로그램(SBS 편성)으로 약 70%를 편성하고 있다. 나머지 약 30%를 자체 편성하고 있다.

티비씨는 광고단가를 낮췄다. 경북지역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뉴미디어 성장에 따른 광고 수주 위축 등이 해결할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귀뚜라미그룹 계열사 목록. 귀뚜라미그룹 홈페이지 캡처.

◈귀뚜라미는 16개 계열사 지분 보유… 계열사 中 티비씨만 상장

티비씨 모기업은 보일러로 유명한 귀뚜라미그룹이다.

1995년 5월, 개국 당시에는 대구 지역 굴지의 건설업체 ㈜청구가 티비씨의 모체였다.

그러나 1997년, 청구가 부도났고 2002년, 귀뚜라미보일러가 인수했다.

귀뚜라미그룹은 1962년 창립했다. 가정용 보일러 제조업체인 귀뚜라미를 모태로 발전한 기업이다. 당시 상호는 신생보일러.

귀뚜라미는 1960~1970년대에 연탄 난방에서 유류 난방으로 교체된 시기와 맞물려 급속하게 성장했다. 50년 이상 보일러 업계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고 있다.

◈귀뚜라미그룹 주요 계열사, 높은 유동비율...

현재 귀뚜라미그룹은 총 16개의 국내 계열사를 두고 있다. 티비씨도 그중 한 계열사다.

최진민 귀뚜라미 명예회장은 국내 최초로 기름보일러를 개발하는 등 보일러 업계 선구자이다.

최 명예회장은 경북 청도 출신. 대구공고와 청구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07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최진민 회장은 2012년, TBC 대구방송 회장에 취임했다. 최 회장은 부인 김미혜 여사와의 사이에 2남 3녀를 뒀다.

최 회장은 장남인 성환 씨와 차남 영환 씨, 두 아들을 통해 부국증권, 두산그룹과 사돈지간이 됐다.

장남 성환 씨는 부국증권 김중건 회장 사위다.

차남 영환 씨는 2012년 2월,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의 차녀 혜원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최 명예회장의 부인 김미혜 여사는 귀뚜라미재단 중 복지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무차입 경영에 이르는 『건강한 기업』!

귀뚜라미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유동비율이 매우 높다. 동시에 부채비율이 평균 10% 이하 대.

거의 무차입 경영이라고 부를 만큼 건강한 기업이다.

티비씨는 SBS, KNN에 이어 지역 민영 방송사로는 3번째, 코스닥에 상장한 방송사이다.

웹사이트 나무위키 보고에 의하면 “원래 TBC라는 이름을 쓰던 동양방송이 폐국 이후, 중앙일보가 TBC로 종합편성채널 사업에 진출하려 했다”면서 “중앙일보 측에서 TBC를 사용하기 위해, TBC 측과 여러 차례 접촉했지만, TBC 측이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티비씨 주요 주주현황
▲티비씨 지분 분석.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티비씨의 손익계산서 중, 영업 외 손익과 비율이 눈길을 끈다. 본업은 뒷전이고 부업으로 수익 창출을 꾀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스카이어홀딩스 제공.

◈티비씨, 방송은 뒷전(?) 부업에 충실... 금융수익으로 채워...

티비씨 이익구조는 영업에서 50% 선, 금융수익에서 50% 선으로 나타난다.

이와 관련, 회계 및 재무지표ㆍ기업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스카이어 홀딩스 김천년 대표는 “본업은 뒷전이고 부업으로 수익 창출을 꾀하는 구조”라고 지적하면서 “5% 이상 주주들이 대부분 기업 대표들인데 혹시 방송을 부가적으로 활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준다.”라고 꼬집었다.

또 김 대표는 “영업 손익과 영업 외 손익은 본업과 부업의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티비씨는 영업 외 손익비율이 97.6%에 이른다. 이는 금융 이자수익으로 돈벌이를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현금 재무지표. 티비씨의 최종수익, FEM은 3분기까지 23억을 벌었다. 이자 부채가 없고 리스크 대비 현금 버퍼율은 249%. 현금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카이어홀딩스 제공.

또한 그는 “티비씨는 2018년 3분기까지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났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원가 생산성은 5% 하락했는데, 매출의 증가보다 매출원가에서 외주제작비 및 출연료 등의 상승이 영업이익 하락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증권 게시판에는 티비씨의 수상한 주가폭등에 대해 네티즌 투자자들이 경고성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네이버 증권 캡처.

◈티비씨 공시 담당, 『강 건너 불구경?』 “주가 왜 뛰었는지 모른다. 주식 매매하는 게 아니라 크게 신경 안 썼다.”

취재진이 티비씨 측과 전화인터뷰를 했다.

티비씨 공시 담당 김유식 팀장은 최근의 주가 폭등과 관련, “공시에 나온 사항이 전부”라고 전제한 뒤 “주가가 왜 뛰었는지 모르겠다. 내부적으로 주식을 팔고 사고하는 게 아니라서 별로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거래소 측으로부터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종목으로 지정됐는가 하면 주가폭등 관련 공시가 즐비하고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에 대한 회사 측 입장”을 요청했다.

김 팀장은 “그것은 의혹을 제기한 그 사람한테 물어보라”면서 “회사가 주가조작을 무엇 때문에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걸 회사에 따질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티비씨 재무제표.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티비씨 김유식, “증권사ㆍ경제지ㆍ신문사 기자들, 빤한 내용 왜 묻냐?”

또 티비씨 수익 중 금융수익에 대해서 그는 “회사 보유자금이 많고 투자를 많이 해서 이자수익을 내면 올라갈 수 있는 거(금융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그게 궁금증이나 의문 사항이 될 이유가 없는 거 같다.”라고 말을 잘랐다.

또한 김 팀장은 “사업보고서 보면 다 아는 내용을 왜 자꾸 묻느냐?”면서 “그라고(그리고) 다른 증권사나 경제지, 신문사 기자들이 자꾸 이렇게 전화하는 이유가 뭐냐? 이런 식으로 다 빤한(뻔한) 내용을 갖고 계속 이야기하느냐”라고 다그치듯 말했다.

◈티비씨, 아직은 고점, 충분히 엑시트 가능 구간!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 티비씨 그래프가 고점이라는 사실.

전문가들은 욕심만 줄인다면 얼마든지 엑시트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만약의 폭락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추가했다.
취재진은 공익을 전제, 티비씨의 주가 흐름을 분석하고 이를 독자들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이는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익차원이다. <계속>

필자/칼럼니스트 박철성<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news2020@paxetv.com

신한일보 편집국  pressmail@shinha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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