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족신분 포기한 '태국 국왕 누나'... "총선 총리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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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신분 포기한 '태국 국왕 누나'... "총선 총리 출마"
  • 성삼영 전문기자
  • 승인 2019.02.0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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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과 결혼 왕족신분 포기"... "태국국왕 누나, 전 국왕 네 자녀 중 장녀"

[신한일보=성삼영 전문기자] 미국인과 결혼하면서 왕족 신분을 포기한 우본랏타나 태국 공주가 다음 달 열리는 총선에 출마한다.

우본랏타나 공주는 2016년 서거 이후에도 태국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는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네 자녀 중 장녀로 지난 197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유학 중 만난 미국인 피터 젠슨 씨과 결혼하면서 왕족 신분을 포기했었다.

태국 언론들에 따르면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 태국 국왕의 누나인 우본랏타나 공주가 다음 달 24일 열리는 총선에서 총리직에 도전하며 타이락사차트당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선거관리위원회에 우본랏타나 공주의 총선 입후보 서류를 제출했다.

8일 태국 방콕의 선거위원회 사무소에서 프리차퐁 퐁파닛 타이 락사 차트당 대표가 우본랏타나 공주의 총선 입후보 서류를 들고 있다. /VOA

'방콕포스트' 등 언론들은 "올해 67세인 우본랏타나 공주가 ‘타이락사차트'당의 총리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고 보도했다. 타이락사차트당은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 세력인 ‘푸어타이’당의 자매정당으로 탁신 전 총리 측이 정당 해산 조치를 피하기 위해 창당한 정당이다.

하지만 왕실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선거법 위반'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태국 왕실은 이날 "우본랏타나 공주의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다음 달에 열리는 태국 총선은 군부의 지원을 받는 현 집권세력의 승리가 예상돼 왔으나 태국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왕실 공주가 야당 후보로 나서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우본랏타나 공주는 1998년 이혼 후 태국으로 돌아가 마약 방지 운동과 자폐증 환자· 빈민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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