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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취임"... 「집권 2기 시작」「국제사회 마두로 대통령 퇴진요구... 마두로 정권 인정하지 않겠다」
연임에 성공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0일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한일보=조한이 특파원] 지난해 5월 치러진 조기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마두로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취임식을 열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대법원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베네수엘라는 미국 제국주의가 주도한 세계 전쟁의 중심에 있다"며 "미국의 제국주의·패권주의적 질서에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임기는 6년으로 마두로 대통령은 재임을 시작하기 전부터 국제사회로 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 베네수엘라의 이웃국들인 중남미 12개국과 캐나다가 지난주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국가 외교 장관들은 "마두로 대통령 정권 당시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붕괴되고 지난 대선 과정에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마두로 대통령 두 번째 정부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역시 같은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선거에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현재 미국 정부는 민주주의 절차 훼손 등의 이유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하루 전날인 9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베네수엘라의 비극은 미국의 경제 테러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미국의 주도로 베네수엘라 정부를 전복하려는 쿠데타 세력이 있다면서 이들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당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마두로 대통령이 68%의 득표율로 20%가량 득표한 엘리 팔콘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가 유권자들에게 식료품을 지급하겠다"며 "표를 매수하는 등 불법 선거 운동이 자행되면서 주요 야권 후보들이 선거에 불참했고 투표율도 46% 정도에 그쳤으며 팔콘 후보는 선거 결과를 승복할 수 없다"며 재선거를 요구했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산유국으로 우고 차베스 이전 정부 시절 하루에 원유를 350만 배럴씩 생산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살인적인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은 당시의 3분의 1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금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와 식량, 의료품 부족으로 사실상 경제가 파탄 난 상황이다. 더구나 굶주림에 쓰레기를 뒤지고 약탈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치안까지 불안정한 상황에서 올해 또다시 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이 1천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전문가는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정권이 지난 10여 년간 선심성 정책을 펼치는 등 잘못된 국정운영으로 석유자원을 낭비했다"고 지적하고 특히 "당국의 개입으로 만성적인 식량, 의약품 부족 등의 현상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유엔은 지난 2014년 이후 베네수엘라 국민 300만 명이 나라를 떠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집권 사회당에 맞서 정권 퇴진 운동을 벌였지만 대부분의 지도자가 현재 마두로 정권에 의해 체포, 복역 중이거나 해외로 나간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한이 특파원  overden2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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