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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하나금융투자, 비정상적 폭등... 日기업 SBI핀테크솔루션즈 BUY, 목표가 UP- 日 기업, SBI핀테크솔루션즈 130% 비정상적 급등! 『개미 무덤』 경계령 vs 하나금융투자 “더 간다, 더 사라. 책임은 못 진다.”

◈ 하나금융 “투자자의 판단과 책임!”, 면피용 비상구? 가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
◈ 거래소, 『투자주의』ㆍ『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종목』 지정...
◈ 기관ㆍ외국인, 일부 차익실현! 나머지 물량 쏟아지면 『아비규환』...
◈ 급등기간, 개미 『거꾸로』 매매! 개인 팔고 기관ㆍ외국인 매수...
◈ 하나금융 A 연구원 "앞으로 지금처럼 빨리 못 오를 것" 심경 토로...

▲일본 기업, SBI핀테크솔루션즈 주가가 폭등했다.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이다. 해당 홈페이지는 자국민을 위한 일본어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었다. SBI핀테크솔루션즈 홈페이지 캡처.

[신한일보] 세상사 뜻대로 안 되는 게 있다. 『자식 농사』와 『골프』, 그리고 『주식』이다.

그런데 어찌 감히, 주식의 『목표가』를 정할 수 있을까? 절대 쉽지 않다는 게 중론(衆論)이다.

한 증권사의 『BUY』 제시 후, 주가가 급등했다. 비정상적 폭등이라는 지적이다.

그런데 거기까진 좋다. 해당 증권사는 이 종목에 대해 추가 『BUY』와 목표가를 『UP』 했다. 『폭등주식』인데 ‘더 가니까 더 사라’는 얘기다. 그런데 책임은 못 진단다.

전문가들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깊은 우려도 제기됐다. 개미투자자 접근주의보가 발동됐고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덧붙었다.

▲SBI핀테크솔루션즈 일봉 그래프. 수상한 폭등이라는 지적이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일본 기업, SBI핀테크솔루션즈(대표 산몬지 마사타카) 주가가 최근 폭등했다. 연거푸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BI핀테크솔루션즈는 지난 10월 30일, 장중 저점 대비 무려 130%가 상승했다. 불과 한 달, 정확히 23거래일 만이었다.

도대체 SBI핀테크솔루션즈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SBI핀테크솔루션즈 주가폭등 추이.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지난 11월 12일, 하나금융투자는 SBI핀테크솔루션즈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가』 14,000원을 제시했다.

리포트 발표 직전인 지난달 9일, 종가는 8,610원. 이날은 SBI핀테크솔루션즈 주가가 최근 저점 대비 이미 27% 오른 상태였다.

또 목표가 14,000원은 지난달 9일 종가 기준 63%, 전 저점 대비 106%가 상승해야 되는 가격이었다.

이때부터 SBI핀테크솔루션즈 주가는 고공행진, 날갯짓을 시작했다. 그러더니 지난달 23일, SBI핀테크솔루션즈 장중 15,000원을 찍었다.

이어 지난달 26일, 하나금융투자가 SBI핀테크솔루션즈에 대해 두 번째 리포트를 냈다.

투자의견은 여전히 『BUY』였다. 『목표가』는 20,000원으로 올렸다. 이미 폭등한 주식인데, 『더, 더 사라』는 얘기였다.

전문가들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릴 하라”고 꼬집었다.

▲거래소 공시 목록. 주가폭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빼곡하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거래소에서는 지난달 30일을 비롯, 일주일동안 무려 세 차례에 걸쳐 SBI핀테크솔루션즈를 『투자주의』ㆍ『15일간 상승 종목의 당일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종목』으로 지정했다.

그 사이 한국거래소에서는 SBI핀테크솔루션즈를 『단기 과열 종목』으로 지정했다. 규정에 근거한 투자자 보호 차원이었다.

또 거래소는 지난달 26일과 27일, 30일, 『투자주의』ㆍ『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종목』으로 공시했다. SBI핀테크솔루션즈는 불과 일주일사이, 무려 세 차례나 거래소로부터 주가폭등 관련, 지적을 받았다.

이쯤 되면 『주가급변 종목』으로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 지피지기(知彼知己), 세력 발자취! 기관ㆍ외국인 부분 매수세가 주가폭등 견인...
SBI핀테크솔루션즈 주가 폭등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관은 SBI핀테크솔루션즈의 주가 부양 원동력이었다.

기관은 지난 10월 11일부터 순매수를 시작했다. 11월 23일까지 총 748,954주, 평균매수가격은 11,336원으로 분석됐다.

기관은 고점에서 일부 차익실현에 들어갔다. 11월 26일~28일 사이, 98,348주를 순매도했다. 이때 평균 매도가격은 13,956원. 기관은 수익을 챙겼다.

이어 기관은 추가매수를 했다. 11월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총 280,246주를 추가로 순매수했다. 평균매수가격은 14,921원.

현재 주가가 고점을 유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관이 보유 중인 차익실현 물량을 아직 시장에 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SBI핀테크솔루션즈 일별 주가. 급등 기간 내내, 개인은 매도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매수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외국인은 일찍이 매수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은 지난 8월 1일부터 SBI핀테크솔루션즈 주식을 매수했다.

그들은 지난 11월 26일까지 순매수를 일으켰다. 총 302,980주, 한도소진율은 17.18%. 평균매수가격 10,934원이라는 분석 보고다.

외국인도 일부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확인 됐다.

지난 11월 27일~30일 사이였다. 이때 54,432주를 순매도했다. 평균 매도가격은 14,703원. 외국인도 수익을 챙겼다.

한편 개인은 이번에도 『거꾸로』 매매였다. 급등하는 동안 매도 일변도였다.

개인은 SBI핀테크솔루션즈가 급등의 시동을 걸었던 10월 30일~11월 30일 사이, 총 1,011,674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기관과 외국인에게 고공행진 하는 종목의 주식을 고스란히 받친 셈이 됐다.

▲SBI핀테크솔루션즈 지배구조. 홈페이지 캡처.
▲SBI핀테크솔루션즈 경영진. 증권통 캡처.
▲SBI핀테크솔루션즈 기업평가. 증권통 캡처.
▲SBI핀테크솔루션즈 주주 정보. 증권통 캡처.

◈ 日 자본, SBI핀테크솔루션즈는 종합 핀테크 솔루션 기업!
SBI핀테크솔루션즈는 국내에 상장된 일본 기업이다.

2011년 4월 4일 설립했고 2012년 12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SBI핀테크솔루션즈는 결제ㆍ국제송금ㆍ소셜렌딩ㆍ온라인 자산정보 일원화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종합 핀테크 솔루션 기업이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 또는 그런 서비스를 하는 회사를 뜻한다.

사업 분야는 결제(결제대행서비스), 파이낸스(소셜렌딩서비스), 자산운용, 송금(국제송금서비스), 자산관리(백오피스 지원서비스, 온라인 자산정보 일원화 관리서비스) 등이다.

와이즈에프엔 보고서에 의하면 매출 구성은 국제송금서비스 42.39%, 결제대행서비스 36.17%, 백오피스 지원서비스 9.56%, 소셜렌딩 서비스 8.33%, 사이트 내 검색 서비스 4.68% 등으로 구성돼 있다.

▲네이버 증권 게시판에는 SBI핀테크솔루션즈의 주가폭등 관련, 네티즌 분석 전문가들의 글이 올라왔다. 네이버 증권 캡처.
▲SBI핀테크솔루션즈 리서치 동향. 하나금융투자는 두 차례에 걸쳐 BUY 의견과 목표가를 제시했다.

◈ 하나금융투자 AㆍB 연구원 인터뷰... “『BUY』와 목표가 『UP』 리포트는 성장성이 배경! 책임은 못 진다”
지난달 27일, 하나금융투자는 2차 리포트를 냈다.

리포트에는 SBI핀테크솔루션즈에 대해 『BUY』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4,000원에서 20,000 원으로 올렸다. 26일 종가는 14,100원이었다.

취재진이 하나금융투자 AㆍB 연구원과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했다.

A 연구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의 외국인 근로자 수 증가로 일본 내 국제송금액 증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일본의 고령화ㆍ저 출산은 오랜 기간 이어진 구조적 문제로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또 A 연구원은 “회사 매출액의 15%를 차지하는 기업지원 서비스 부문도 전년보다 10% 이상 성장 중”이라면서 “이 부문 성장률을 한 자릿수로 봐도 SBI핀테크솔루션즈의 연결 매출액은 매년 20% 이상 성장할 수 있고, 영업이익은 약 40%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A 연구원 “더는 빠르게 오르지 못할 것” 심경토로...
한편 그는 “이 회사 주식을 일본인들이 많이 매수한다.”면서 “SBI핀테크솔루션즈는 단기간에 주가가 빨리 올라서 내 생각으로 여기서 (앞으로) 더 빨리 오르긴 쉽지 않아 보인다. 아마 한 달 뒤에 보면 이렇게 지금처럼 빨리 오르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급등주식을 대하는 전문가 입장의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또 B 연구원은 이메일을 통해 “당사는 폭등한 주식을 추천한 것이 아니라 자료를 발간한 11월 12일 이후부터 주가 상승이 시작된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주가 폭등은) 당사의 추천이후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에 따른 것으로, 11월 12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가 645,803주를 매수했지만 개인투자자는 744,263주를 매도하였다.”라고 답했다.

또 “자료(리포트)발간 전 거래량이나 투자 주체의 투자와 관련, 유의미한 변화가 없고 컴플라이언스 상 문제의 소지가 없다.”면서 “11월 12일, SBI핀테크솔루션즈에 대한 목표주가 14,000원이 11월 26일 도달하면서, 컴플라이언스 상 투자의견 변경 혹은 목표주가 상향의무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 “투자자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할 것”, 면피용 비상구?
또한 B 연구원은 이메일을 통해 “11월 23일 발표된 SBI핀테크솔루션즈 측 10월 데이터에서 국제송금액 증가율이 54%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당사의 기존추정치 25% 보다 크게 상회한 점을 고려,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당사는 발간 리포트에 컴플라이언스 노트를 기재하고 있다.”면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결정을 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는 대목도 챙겼다.

특히 B 연구원이 보낸 이메일 끝자락에는 “본 자료(리포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주식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는 혹시 리포트에 대해 확신이 없다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시쳇말로 『면피용 비상구』일까?

‘리포트대로 가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해석되는 것은 취재진만 그런 걸까? 씁쓸했다. 판단은 독자들 몫으로 남긴다.

필자/칼럼니스트 박철성<아시아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news2020@aktv.co.kr

신한일보 편집국  pressmail@shinha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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