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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주 아닌 서울당구월드컵을 지켜보며

[신한일보=이승일 기자] 세계캐롬당구연맹(UMB)과 아시아캐롬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2017 청주직지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대회'가 작년 2017년에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7일간 충북 청주에서 열렸었다.

그 당시 일주일간의 시간을 청주에서 보내며, 대회 모습과 청주 곳곳을 다니며 청주에서 벌어지는 당구대회의 분위기를 살폈던 기자에게는 여러가지 의문점이 들수밖에 없다.

2017년 청주직지당구월드컵 포스터 모습

왜 2018년에는 '청주'가 아닌 '서울당구월드컵'이 벌어질까? 청주당구월드컵은 실패한 당구대회였을까?

그러한 의구심에 지난 15일 취재차 청주를 다시 찾은 기자는 그 당시 충북당구연맹 회장을 만나 그간의 전후사정을 들어볼 시간을 가졌다.

제1회 청주직지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이 끝날 당시에 충북당구연맹 이 전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청주에 당구전용실내경기장 건립을 추진해서 앞으로는 당구팬들이 좀더 편안하게 당구를 즐길수가 있고, 당구 선수들도 자신의 기량을 더욱 발휘할수 있도록 충청북도와 청주시 등 관계자분들을 만나볼 생각이다"라며 야심찬 계획까지 발표하며 제2회 청주당구월드컵 대회에 포부를 밝힌바 있었는데 그런 이 전 회장에게 난데없는 초유의 충북당구연맹 회장 탄핵 사건이 벌어졌다.

그 탄핵 이후에 50억을 들여 새롭게 충북당구연맹 회장이 되려고 했던 사람도 결국 유야무야되어 현재 충북당구연맹 회장이 공석중이며, 그 가운데 UMB(세계당구캐롬연맹)-KBF(대한당구연맹)간의 분쟁까지 겹쳐 결국 충청북도과 청주시는 추경예산 확보를 못했다는 이유로 대회 유치를 포기해 결국 '청주'가 아닌 '서울당구월드컵'이 된셈이다.

올해 당구계는 한마디로 UMB(세계당구캐롬연맹)-KBF(대한당구연맹)간의 분쟁으로 '2024년 파리올림픽 종목 채택'이라는 원대한 당구계의 비전은 물론 당구장 금연법 실시 후 찾아오는 당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무색할만큼 한마디로 '당구행정'이라는 것이 당구계의 발목을 잡는 촌극의 연속이었다.

스포츠분야에서 '행정'은 선수를 위해 존재하고,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민국의 스포츠 행정은 가히 발전을 저해하는 '발목잡기'를 하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특히 당구계에서는 지난 당구연맹 회장 선거때부터 얘기가 나올 정도로 현 당구연맹 회장이 당선되면 당구계가 퇴보될것이란 예측이 있었으며, 현재 그 예측대로 되가고 있어 뜻있는 당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더이상 '현재 당구연맹' 체제로는 안된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양구전국당구대회에서는 권모 심판위원장의 파문으로 당구동호인들이 불만을 표출했으며, 구리에서 벌어진 '서바이벌 당구대회'에는 현재 당구연맹 회장이 화환조차 안보내고, 대회에 참가하는 국내당구선수에게는 불이익을 주겠다는 소문까지 돌고 이런 당구계의 상황을 지켜보며 이제 누군가는 '현재 당구연맹 회장'의 자진사퇴를 비롯해 만약 불응시 강제로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할 시점이다.

내년 2019년에는 '당구행정'으로 인해 당구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이같은 촌극을 마감하고, '2024년 파리올림픽'에 당구종목이 채택될수 있도록 모든 당구를 사랑하는 당구인들이 하나가 될수 있는 그런 목표를 제시할수 있는 새로운 '당구연맹 회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승일 기자  xtls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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