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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혜경의 홀춤.춤길 60년, 화무십일홍(花舞十日紅)을 지켜보며한혜경, "나는 춤을 춘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신한일보=이승일 기자] 한국십이체장고춤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사단법인 한국전통춤협회가 후원하는 '한혜경의 홀춤.춤길 60년-화무십일홍(花舞十日紅)' 공연이 11월 17일 남산한옥마을 남산국악당에서 한결 민향숙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의 사회와 양종승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의 해설로 90분간 진행됐다.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을 향해 춤꾼 한혜경 선생이 큰절을 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이 시대의 진정한 춤꾼 한혜경 선생의 개인적인 춤꾼의 역사뿐만 아니라 한국전통춤의 역사가 고스란히 표출된 뜻깊은 공연으로 자리를 꽉메운 전통춤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마감을 했다.

이날 공연의 하일라이트는 마지막에 춤꾼 한혜경의 모든것을 보여주는 김취홍제 한혜경류 십이체장고춤이었다.

십이체 춤사위는 풍엽체.끌채.뿌림채.절체(끊음).하늘받침체. 비연체.어미동체.새부리체.회오리체.새싹체.찍음체.돋움체의 총 12가지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모든것을 하나의 학문적 수준까지 끌어올린 춤꾼 한혜경의 모든것을 보여준 역작이었다.

한국십이체장고춤보존회 박은하.임미례 부이사장, 김영운.김승애.이지은.박명옥 이사와 나연주.조태욱.이예본.송나영 간사 총 10명이 한혜경 이사장과 함께 보여준 십이체장고춤은 가히 세계속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만한 '신한류'를 이끌어갈 작품이라고 보여진다.

한결 민향숙 이사장은 '춤꾼 임정(林晸) 한혜경 선생의 춤 인생 60년사'라는 글을 통해 한혜경이란 인물에 대해 우리시대 대표 여성춤꾼으로 극찬을 하며, 이화여자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동 대학교 대학원과 그리고 늦은 나이에 세종대에서 늦깍이 무용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전통춤계에서 엘리트 춤꾼으로 알려져 있으며, 5살때부터 현재까지 전통춤을 계승하는데 전념해온 전통춤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춤꾼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사)창무예술원 김매자 이사장은 "대학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났지만, 많은 제자들 중에 지금도 춤을 묻고, 삶을 이야기하고 이젠 내 인생을 상담하는 큰 제자"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사)한국전통춤협회 채상묵 이사장은 "한혜경 명무는 타고난 재능도 갖고 있었지만, 춤 예술에 있서는 남달리 집중하고 열중하면서 자신만의 춤 예술 인생을 가꾸어 온 생기 넘치는 춤꾼이라는 것이다"라며, "외면적 일거일동과 내면적 참된 예술적 사고를 겸비한 이번 한혜경 명무의 춤판에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이길주 전북무형문화재 호남산조춤 보유자, 청주대학교 박재희 명예교수, 풀뿌리문화연구소 강신구 소장, 세종대학교 양선희 교수, 김은희 밀양검무보존회장, 경기무형문화재 제20호광명농약 보유자인 농암 임용수, 대전대학교 임현선 교수, 생태문화나눔 황희연 대표, 청어람 우리춤 연구회 진유림 대표, 대전시립무용단 김효분 예술감독,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64호 이정희 대표,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송재영 이사장, 서울시.충청남도.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경임순 심의의원, (사)버꾸춤보존회 서한우 이사장, 선화예고 설자영 무용부장 등 무용계의 대표적인 분들이 축사를 보내오는 등 한혜경 선생의 춤 역사 60년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함께했던 그런 공연이었다.

한혜경 선생은 "나는 춤을 춘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꽃은 십일이 되면 붉음이 사라지지만, 춤은 영원히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상의 모든 꽃은 곱게 피웠다가 열흘을 넘지 못하나 꽃보다 아름다운 춤들은 찬바람 무서리에 더욱 무르익어서 날이 갈수록 더욱 붉어지나니 누가 춤추는 인생을 꽃과 같다하리오라는 한혜경 선생의 화무십일홍(花舞十日紅)이라는 글자가 뇌리에 새겨지는 그런 하루였다.

이승일 기자  xtls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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